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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musa와 holymoly의 여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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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11 뉴올리언스로 가는 기차에서 (2)
  2. 2010/03/09 한국 사람을 조심하래요
  3. 2010/03/09 엄청나게 투자하는 사람들
2010/03/11 13:09 미국여행기
2002/01/30 (수)

 뉴올리언스로 가는 밤 기차를 탔다. (돌이켜 보니 이것도 남행열차인 셈.) 워싱턴-보스턴 구간 같은 서안의 짧은 구간용 기차와는 달리 미국을 종단하는 구간의 기차 객실은 2층으로 구성됐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확인하는 절차도 조금 더 길었는데 이런 저런 안내문을 노래하듯 읊고 다니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기차 자리는 이 구간도 남아 도는 편이라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는 금새 잠이 들었던 듯싶다.

  다음날 아침, 중부지방에 다다르니 미시시피강(최소한 그 지류였을 듯)이 나왔다. 지평선과 함께 넓디 넓은 밭(?)도 나왔다. 미국땅의 광활함을 다시금 느꼈다.

Solitary car fighting the horizon
Solitary car fighting the horizon by Night Owl Cit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 사진과 같은 넓은 땅에 바퀴 달린 스프링 쿨러를 연결한 듯 싶은 것이 무지무지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보았다. 산은 도통 보이지 않고 지평선을 가리는 건 전신주와 나무 뿐이었다. 뭔지 모를 것이 자라는 논처럼 보이는 곳이 얼지 않은 상태였고 잔디가 많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남으로 내려감을 실감했다.

 문득 발견했던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모양의 구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구름 구경을 한참 하다 땅을 보니 초록이 더욱 늘었다. 뉴올리언스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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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10/03/09 18:51 미국여행기
2002/01/30 (수)

 시카고를 떠나는 날 만났던 어떤 형은 잘 먹고 다닐 것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난 돈 아끼느라 식빵, 스팸, 피클만 먹고 다니는 바람에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살이 좀 빠졌다. 싸구려지만 열량 높은 것만 먹었어도 이 정도였으니 먹는 데에 소홀하면 탈 나기 십상이겠다. 어쨌든 그 형 덕분에 따뜻한 쌀밥으로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그런데 그 형은 혹시라도 방심하지 말라며 사람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특히 한국 사람을 더 조심하라고 했다. 그때도 상상해 봤지만 타지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 무지 실망할 듯싶다. 물질적인 타격도 타격이지만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클 듯하다.

 이 형 말고 다른 여행객들에게서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 조심하라 하면서 다들 잘도 낯선 사람들과 터놓고 얘기했구나. ^^)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서 한국 식당에 갔다가 잘 먹고 나오는 차에 한국인 주인이 후닥닥 달려 나오더란다. 팁이 너무 적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미국의 팁 문화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나 맛이나 그저 그래서 10% 계산해서 남기고 떠나던 참인데 15 ~ 20%는 줘야 하지 않냐고 따져 왔단다. 그것도 사장이 쫓아 나왔단다. 한국 식당의 한국 주인이 한국 여행객을 만나서 가능했던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좋은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았어도 부정적인 사건에 의한 피해 하나가 심리적 타격을 워낙 크게 입혀 홀로 마음에 남곤 했으니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았나 보다. 오히려 한국 교포들 또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경계심을 품기도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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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12:50 미국여행기
2002/01/30 (수)

 나이아가라 캐나다 폭포의 Skylon Tower에서 만난 여자 여행객은 회사를 관두고 공부하러 캐나다에 왔다고 했다. 시카고를 떠나는 날 만난 어떤 남자 여행객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시카고에 왔다. 시카고에 오래 있지는 않고 바로 Ohio 주로 간다고 했다. 다들 서른이 넘었는데 공부하러 멀리도 잘 다닌다. 대단하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2010년 3월 9일에 이 글을 올립니다. 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 방황 없이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며 아이를 키워 왔네요.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선택이든 존중 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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