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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musa와 holymoly의 여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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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9 18:34 미국여행기
2002/01/25 (금)

 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호스텔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기는데 윗침대의 약쟁이 녀석이 말을 걸어 왔다.

 "Fred, 당신 주위에는 사람이 오나?"
 '... 난 프레드가 아냐, 임마.'
 "여기(미국)에 친구가 많나?"
 "한 명 있다."
 "한국에도 친구가 있나?"
 "응."

 생각했던 대로 왕따가 맞구나 싶었다. 질문이 계속 심각해지기도 했고 차 시간에 대기 위해 말을 끊어야 했다.

 "I don't speak English very well."

 저런 식으로 대충 얘기하고 부랴 부랴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든 없든 의례히 주었던 연락처를 주지도 않았다. 솔직히 마리화나 싸들고 한국으로 찾아올까봐 친절히 대하기 무서웠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었는데 이때는 괜히 몸을 사렸다.

 "Herby, good-bye."
 '허비?'

 약쟁이 녀석은 끝끝내 내 이름을 제 맘 대로 바꿔 불렀다.

 "Bye."

 짐을 다 챙겨서 부랴 부랴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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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9 12:53 미국여행기
2002/01/25 (금)

 기차 시간이 약간 남아 호스텔에서 TV를 봤다.

 (1) 예전에 '베이사이드 얄개들'이란 외화에 나온 검은 머리에 체격 좋은 청년과 한국으로 치면 임하룡 씨 정도 되는 중년이 MC였는데 플레이보이지 모델을 상대로 팔굽혀 펴기와 팔씨름을 했다. 당연히 남자가 이기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남자의 낭심을 걷어 차서 쓰러뜨리고 게임에 이겼다. 이 나라는 이런 걸 내보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tephen with Mario (Saved By The Bell) Lopez

갑자기 브리트니 스피어즈와 스캔들이 난 덕에 이름을 알게 됐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johnporcaro/316528497/

 (2) 뭐라 뭐라 하는 박사가 키스 강의를 했다. 보통 사람들을 출연시켜서 실습도 시켰다.
 "혀를 쓰지 않고 윗입술을 빨고 자세는 이러저러하게 하고..."
 저런 강좌가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등장하려나?

 (3) 미국의 광고는 훌륭하고 재치있는 것도 많았지만 유치한 것도 무척 많았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있겠지만 누군가 나와서 그냥 마냥 좋다고 광고 문구만 줄창 말하다 끝나는 광고도 꽤 있었다. 저런 게 효과가 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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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8 12:59 미국여행기
2002/01/25 (금)

 아침에 되어 라면을 끓여 먹고 기차 예약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Amtrak time table을 연구했다. 현정이가 준 머핀빵을 먹으며 어제 왔다는 한국 여행객과 얘기했다. 알고 보니 나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미국에 왔고 역시 나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한국에 갈 예정이었다. 나중에 보기로 약속하고 그 사람은 워싱턴으로 떠났다.[각주:1]

 현정이도 코트로 갖춰 입고 나와 어제 얘기한 대로 프리덤 트레일을 돌러 갔다. 작별 후에 버팔로행 차를 기다리는 동안 기차 시간표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때까지 더 연구했다. 알고 보니 쉽네. ^^
  1. 실제로 만나서 같이 귀국하게 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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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2 12:59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현정이와 헤어지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약하던 녀석이 음악을 크게 듣는 바람에 옆 침대 사람과 실랑이를 해서 잘 수 없었다. 약쟁이가 실랑이 끝에 유치한 말장난으로 일관하자 옆 침대 사람은 그냥 나가 버렸다.

 무지 외로운 놈 같기는 한데 그렇게 마리화나를 하고 껄떡대기만 하면 결코 친구가 생길 리 없으니 안타깝긴 했다. 하지만 시끄러웠다.

 게다가 이 녀석은 제 맘 대로 나를 Fred라고 불렀다. 짜증났다. 그런데 내가 대꾸를 않고 가만이 있자 생뚱맞게 한국말로 hello가 뭐냐고 물어 왔다.

 "hello is 안녕."
 "안니엉."

 제법 잘 따라 했다.

 "Verry good! But I'm sleepy."

 칭찬해 주고 잤다. 기특하긴 했지만 말을 더 나누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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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2 12:54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YMCA 일행들과 헤어지고 도너츠 하나를 사서 호스텔에서 먹는데 현정이를 만났다. 내가 다녀온 곳 얘기를 해주고 현정이가 다녀왔다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얘기를 들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다 보니 5시간이나 지나서 놀랐다. 거의 하루 종일 한국말을 떠들고 다닌 셈이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

 현정의 추천을 받고 다녀왔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소살리토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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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0 18:18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결국 갈 데가 없어서 Boston Public Library나 갈까 하고 길을 걷다가 나와 같은 여행안내서를 든 한국 여행객들을 만났다. 별 생각 없이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치는데 나를 붙잡았다. 보스턴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서 아는 대로 대답했더니 바로 근처의 YMCA에서 묶고 있다며 올라가서 얘기하잔다.

 콜라를 얻어 마시며 여행 정보를 주고 받았다. (이름: 보균/진천) 내가 이것 저것 아는 만큼 말하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했는데 따지고 보면 내가 배운 것이 훨씬 많았다. 이들의 여행담을 듣다 보니 난 참 생각 없이 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The lights on top of this YMCA were visible from my bedroom window when I was in college. YMCA, Huntington Ave, Boston MA 02115Near Northeastern University See where this photo was taken at Yuan.CC Maps.

The lights on top of this YMCA were visible from my bedroom window when I was in college. YMCA, Huntington Ave, Boston MA 02115 Near Northeastern University See where this photo was taken at Yuan.CC Maps.

출처: http://flickr.com/photos/dan4th/210519871/

 얘기를 하다 보니 저녁까지 있을 듯 했는데 낮에 잠시 다투고 헤어졌다는 여행 총무가 돌아와서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 그냥 나왔다.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웠어요." (^_^)/


 이날 저녁부터는 그들에게 배운 대로 많은 끼니를 식빵으로 때우기 시작했다. 세전 가격이 99센트인 식빵 한 줄이 맥도날드보다 훨씬 훨씬 저렴할 수 밖에 없으니까. 나중에 동생에게 한 소리 들었지만 정말 불쌍하게 다니긴 했다.

***

이날 들은 얘기
  1. LA.
    • 베니아 해변 좋다.
    • 토큰을 사라.
    • Magic Mountain 좋다.
  2. 샌프란시스코
    • 3-day Pass를 사라. - Powell Station에서 판다.
  3. San Diego
    • 2-day Pass를 사라.
    • Old town과 Sea World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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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7.10 12:48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Northeastern 대학의 Shillman hall에서 비를 피하며 한참을 쉬었다.

 그 안의 카페는 학생 대상이어서인지 85센트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핫코코아를 팔아 횡재한 기분으로 즐겁게 마셨다. 보스턴에서 제일 싼 것 아닌가 싶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한가로워서였는지 스페인 계인 듯한 종업원 아주머니와 무슨 대화를 하다 나온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hot cocoa는 초코라떼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느 새 비가 그쳐 다시 길을 나섰다.

Shillma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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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7.06.28 12:58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미국 여행 중후반에는 즐겁게 다녔지만 초반에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Boston Museum of Fine Art까지 가서는 입장료 $14때문에 그냥 돌아섰다. 그 돈 내면서 미술품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 때문이다.[각주:1] 그대로 나와 보스턴의 대학들을 구경하다 한 곳의 로비에서 한참을 쉬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니 정말 걷고 싶지 않았다. 갈 만한 곳을 찾아 보니 Boston Public Library 정도였는데 그렇게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관뒀다. 정말 볼 것 없는 보스턴이라고 생각하며 투덜댔다.


 시카고도 이렇게 재미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 시카고에는 무려 4일이나 있을 계획이라 두려움은 더했다. 시카고에서 Amtrak 시간표부터 시작해서 여행 계획을 다시 짤 생각까지 이어 하다 보니 귀찮음과 짜증이 밀려왔다.

 원래는 미국 북부를 계속 돌아 샌프란시스코로 갈 계획이었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 시카고 일정도 이틀로 줄이고 남부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이 우연한 판단이 여행을 즐겁게 해주었다.

 보스턴에 애정이 없는 마음으로 이야기하자면, 보스턴은 프리덤 트레일 3시간에 하바드와 MIT 구경에 항구 구경 살짝 하면 되니 1박2일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가벼운 우울증에 시달렸던 홀로 여행객의 투정이 섞인 걸 감안하길 바란다. 모르긴 해도 보스턴에서 즐거웠던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 (특히 우리와는 사뭇 다른 항구 문화나 시장 문화 등.)

  1. 여행 계획을 '세워서' 무료 개장일에 맞춰 가면 된다. 이때는 몰랐다. 정말 무계획적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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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12:41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우선 지하철역에서 쥐 암수 두 마리가 정답게 뛰노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ngapore - Instructions on being polite in the subway.

싱가폴의 양보 켐페인. 보스턴 지하철의 벽보는 못 찾았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kaeru/38673430/

Courtesy counts → Take a stand, be polite.

 임신부가 서있는데도 자리에 앉은 남자는 신문을 보느라 양보하지 못한다는 자리 양보에 대한 켐페인 벽보였다. 양보의 대상을 'someone in need'로 정하고 세심하게 주위를 살펴 달라는 문구가 우리나라와는 접근 방식이 달라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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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9 12:53 미국여행기
2002/01/24 (목)


 호스텔과 대학가 근처의 보스턴은 크게 끌리지 않았는데 항구가 있는 South Boston에 오니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집들이 낡고 공사 중인 곳은 많았지만 거리 전체적으로 허름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냥 그것도 괜찮다는 느낌?

South Boston Corner (& Burgers)

South Boston Corner (& Burgers)

출처: http://flickr.com/photos/dvaires/85719680/

 뉴욕도 그렇고 이곳도 바람이 세서인지 차가 많이 다녀도 공기는 서울보다 훨씬 맑다. 조깅할만 하다.

South Boston Harbor

South Boston Harbor

출처: http://flickr.com/photos/haplm/273949/

 호스텔에서 어학 연수 차 보스턴에서 온 한국 학생에게 우연히 아침밥을 얻어 먹었는데 자기는 뉴욕보다 보스턴이 좋단다. 집들이 훨씬 운치 있다나. 여행 노트를 보니 그 말을 듣고 별 동감을 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이 시기는 여행이 재미 없다고 생각했던 때라 그랬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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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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