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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musa와 holymoly의 여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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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00:57 미국여행기
2002년 2월 1일 (금)

7:00 AM (NOL 기준)

도로 소실점이 보이는 기차길 풍경 스케치

그림에서나 보던 도로의 소실점과 건조지대 특유의 잡목이 인상적이었다.


7:35 AM (NOL 기준)
해 뜨는 모습 스케치

지평선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풍경이라 정말 뚫어지게 주시했다. 수평선에서 보던 일출은 착시현상 때문에 갑자기 쓰윽 나와 버리는 듯 보이는데 지평선에서 보는 해는 그런 현상이 덜해 보였다. (해가 그냥 천천히 나왔다고 노트에 기록되어 있다.)

 Del Rio역에서 잠시 정차했다. 역에서 담배를 피울 만한 시간이 있다며 역무원들이 안내했다. 해 뜬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라 주변의 아이들은 아직 자고 있었다. 나도 바깥 공기를 쐬고 싶어서 잠시 내렸다. 생각보다 쌀쌀해서 자켓을 챙겨 입어야 했다.

 Del Rio를 떠나니 목장이 한두 개 보였다. 노루 비스무리한 걸 세 마리 보기도 했다. 과연 서부로 가는 모양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 시계는 8시였는데 방송 안내는 7시라 dining car를 연다고 하는 걸 보니 확실히 시간대가 바뀐 모양이었다. LA까지 시차 1시간이 더 남았다.


8:10 AM (NOL 기준)
저 멀리 언덕과 길이 보이는 기차길 풍경 스케치

만화에서나 보던 언덕 너머로 길이 이어지는 풍경을 실제로 보았다.

 미국에 오기 전에 미국의 사막을 실컷 보고 싶었는데 기차에서 실컷 볼 줄은 몰랐다. 직접 사막을 발로 밟으며 걸어 보고 싶어서 그랜드캐년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발코니 스케치

멕시코식(?) 스페인식(?) 발코니

 서부로 갈수록 미국 남부 양식은 점차 보이지 않고 멕시코인지 스페인인지의 양식으로 보이는 소박한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명을 모르는 곳에서 차창 밖으로 꽤 낡았어도 잘 정돈된 거리와 농구장과 축구장이 있는 깔끔한 공원이 보였다. 조금 더 지나니 트레일러 주택 마을도 보였다. 이곳은 겨울도 그리 춥지 않으니 여행 초반에 보았던 동부의 트레일러 주택보다는 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괜스레 수도는 어떻게 끌어 쓰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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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7 01:21 미국여행기
2002년 2월 1일 (금)

 돌아다니느라 적지 못했던 일들을 잊기 전에 적다 말고 차창 밖의 단조로운 풍경들을 지켜 보다 이런 저런 상념에 빠졌다.

 어렸을 적에 했던 <환상특급>이라는 외화의 에피소드 중 <좀 평화롭고 조용하게, A Little Peace and Quiet>가 유독 기억에 남았다.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소소하게 써먹다가 핵전쟁이라는 파국 앞에서 절망하는 가정 주부의 이야기였는데 이런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폈다.

 본래 이야기에서도 백화점에 가서 시간을 멈춘 후 여러 가지 옷을 입어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옷 말고도 가전제품이나 다른 신제품들을 써 보면 어떨까 싶었다. <닥터 슬럼프>에도 나왔듯이 너무 많이 쓰면 남들보다 빨리 늙게 되니까 작작 써야겠지만 말이다.

80년대판 환상특급 (New Twilight Zone) 시즌1: 내용 소개가 있는 전편 목록
http://kr.blog.yahoo.com/gerecter/259


***

 이 날은 지금 생각엔 묘하게도 기록이 여기까지이다. 꽤나 피곤했으려나? 아니면 책만 보았으려나?

***

2002년 2월 2일 (토)

 6시 반에 일어났다. 이건 뉴올리언스 시간일 테고 엘파소(El Paso) 시간으로는 5시 반 정도겠지. 아직도 보름달이 뜬 캄캄한 밤으로 보인다. 생각해 보니 미국에 와서 별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밤하늘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밤하늘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보니 시카고에서 본 거대한 달무리가 떠올랐다. 달이 없었다 해도 돌아다닌 곳이 거의 대도시이다 보니 별을 보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서부에 가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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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12:42 미국여행기
2002년 2월 1일 (금)

 뉴올리언스 기차역에서 샌디에고에 가기 위해 기차표를 다시 끊었는데 직원이 참 여러가지를 물어 보았다. 이름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걸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해 귀찮아져서 좋을 대로 하라고 했다가 표를 받고서야 내 이름의 가운데 글자가 middle name인지 물어 봤던 것임을 알았다. 표에는 성과 이름의 두 번째 글자만 찍혔다. 어쩌나 싶었는데 그냥 받고 말았다.

 또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름이 잘못 인쇄됐다면 표를 다시 받는 게 좋았다. 내 경우에는 기차 객실에서 여권과 표를 비교하며 고민을 좀 하다가 결국 나를 통과 시킨 직원을 만났지만, 깐깐하거나 책임지기 싫어하는 직원을 만나면 고생 좀 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시간대를 물어 보았던 이유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뉴욕과 뉴올리언스 사이의 시차는 1시간, 뉴올리언스에서 LA까지의 시차는 2시간으로 실제 기차 시간표에 나온 소요 시간보다 실은 훨씬 더 긴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야 하는데, 암트랙 기차는 워낙 연착이 잦다 보니 기차를 갈아 타야 할 LA에 늦게 도착해 샌디에고행 기차를 놓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내 여정 계획을 듣고 신경 써 준 암트랙 직원이 참으로 고마웠다. 결국 그 직원의 추천 대로 오전 11시 10분 기차를 타기로 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한 영어 실력이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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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rak - NOL역이 저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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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18:29 미국여행기
2002/01/30 (수)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객과 같은 Youth Hostel에 묵게 되어 계속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 양과 박 군은 Working travel 형식으로 Vermont의 스키장에서 일을 했다는데 아주 좋은 여행 방식이었다. J1 Visa로 들어 와서 어느 정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한다니... 일하면서 영어 실력도 높이기만 한다면 어지간한 어학 연수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어쨌든 저 둘은 일하는 곳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동부여행을 하다가 뉴올리언스까지 내려 왔다고 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들과 누비고 다녔다.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by oha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예상보다 낙후된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주변에서 간단히 장을 봤다. 뉴올리언스는 놀랍도록 따뜻해서 반팔 셔츠로 갈아 입고 넋 놓고 앉아 있다가 모기에게 뜯기기도 했다. 소방 규제 상 가스 레인지를 두지 못해 전자 레인지로 밥을 하는 등 살짝 열악한, 아니 여행 중 가장 허름했던 호스텔 환경이었지만 어느 새인가 마음이 풀려 마냥 즐겁게 웃고 떠들며 밥을 해먹었다. 어머니가 싸주신 볶음고추장을 박 군에게 나눠 주었더니 너무나 감격해 한 기억이 난다.

  짐을 마저 정리하고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호스텔은 며칠 후에 열릴 마디 그라스(Mardi Gras) 축제 때문에 북적대기 시작했고 체크 인 할 때 잠시 보았던 나와 같은 방을 쓸 외국인은 금새 나간 모양이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였는지 뉴욕이나 시카고를 다니던 때와는 달리 가슴이 두근거렸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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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10/03/11 13:09 미국여행기
2002/01/30 (수)

 뉴올리언스로 가는 밤 기차를 탔다. (돌이켜 보니 이것도 남행열차인 셈.) 워싱턴-보스턴 구간 같은 서안의 짧은 구간용 기차와는 달리 미국을 종단하는 구간의 기차 객실은 2층으로 구성됐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확인하는 절차도 조금 더 길었는데 이런 저런 안내문을 노래하듯 읊고 다니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기차 자리는 이 구간도 남아 도는 편이라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는 금새 잠이 들었던 듯싶다.

  다음날 아침, 중부지방에 다다르니 미시시피강(최소한 그 지류였을 듯)이 나왔다. 지평선과 함께 넓디 넓은 밭(?)도 나왔다. 미국땅의 광활함을 다시금 느꼈다.

Solitary car fighting the horizon
Solitary car fighting the horizon by Night Owl Cit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 사진과 같은 넓은 땅에 바퀴 달린 스프링 쿨러를 연결한 듯 싶은 것이 무지무지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보았다. 산은 도통 보이지 않고 지평선을 가리는 건 전신주와 나무 뿐이었다. 뭔지 모를 것이 자라는 논처럼 보이는 곳이 얼지 않은 상태였고 잔디가 많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남으로 내려감을 실감했다.

 문득 발견했던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모양의 구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구름 구경을 한참 하다 땅을 보니 초록이 더욱 늘었다. 뉴올리언스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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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9/09/15 02:40 미국여행기
 바이블 아니니까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쿠폰제 항공권 + Amtrak 동부 레일 패스 또는 Greyhound 정기권
    • 쿠폰제 항공권: 탑승 회수가 6번 정도인 종량제라고 보면 된다. 물론 미국 내의 국내선인데 땅덩이가 크다 보니 우리나라 국내선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기점을 정해서 움직이고 나머지는 암트랙 기차나 그레이 하운드 버스로 보충한다.
    • Amtrak 동부 레일 패스: 소견으로, 서부는 그냥 비행기로 띄엄 띄엄 다니면 될 듯하다. 워싱턴, 보스턴 등 상대적으로 다닥 다닥 붙어 있는 미국 동부의 도시를 방문하기 좋다. 안전 제일 주의자들에게 권한다.
    • 그레이하운드 정기권: 2인 이상으로 다닌다면 그레이 하운드도 만만하다. Amtrak보다 시간 조절하기가 편하고 싸다.
    • 장점: 시간 낭비가 적어 같은 기간에 가장 많은 도시를 방문 가능한 방법이다. 시기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항공권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고 한다.
    • 단점: Downtown과 공항 간 거리가 먼 도시가 종종 있고 체크 인하기 위해 공항에 일찍 나가야 한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2002년도에는 911 테러 이후라 검문 검색이 까다로워 참 귀찮았다.
  2. Greyhound 버스 정기권
    • 일행이 2명 이상이면 좋고 3명 이상이면 걱정 없다.
    • 장점: 가장 싸다. 시간 조절이 비교적 쉽다. 버스 시간표 보고 일정을 잘 짜면 유럽 여행하는 것처럼 밤차를 이용하여 숙박을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 권장하지는 않는다.)
    • 단점: 무엇보다 치안.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홈리스들이 진을 친 버스 depot가 많다. 사설 경비원이 수시로 순찰과 검문을 해야 할 정도이다. 또한 앞서 밤차로 숙박을 해결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실은 녹녹하지 않다. 버스를 타고 중간 중간 transfer 구역에서 차를 갈아 타고 청소 시간에는 내려 줘야 하므로 수면 시간을 보장 받기 힘들 때가 많다고 한다.
    • 팁: 혼자 여행에서 그레이한운드를 탄다면 최소 한 시간 전에는 디포에 도착해서 패스를 받고 운전사 뒷자리에 앉는 게 가장 안전하다. 여자인 경우 버스 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아 짐을 옆 자리에 두고 눈감고 있으면 굳이 깨우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사실 그레이하운드 버스 타고 사고 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없다고 하지 않았다.) 마냥 안심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사고는 분명 적다.
  3. Amtrak 기차 30일 정기권
    • 혼자 여행할 경우 안전성 때문에 추천하지만 굳이 권하지 않는다.
    • 장점: 안전하고 깨끗하다. 홈리스들이 '거의' 없다. 야간에 움직이는 경우 승무원들이 잘 깨워 준다. 그레이하운드보다 좌석이 넓은데 노선이나 시기에 따라 승객이 많지 않을 때가 많아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갈 때가 많았다. 낡은 선로로 인해 차체가 종종 흔들려도 기차라서 멀미는 안 난다.
    • 단점: 의외로 연착이 심하다. 미국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선로 유지보수가 쉽지 않은 관계로 꽤 덜컹거리며 제 속도를 못내는 구간이 있고(평균시속 100Km 정도로 그레이하운드 버스보다 느리다고 한다. 속도 편차가 크고 미국 땅이 넓어 놓으니 지루한 노선은 정말 지루하다.) 그에 따라 다른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닥치면 기차 차량이 하염 없이 길게 이어지는 장관 아닌 장관을 지겹게 봐야 한다. 무엇보다 비수기에는 주요 선로의 역조차 하루에 한 차례, 적으면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만 정차하므로 일정 짜기가 까다로운데다가 새벽에 도착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긴다.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역 주변에서 할 만한 게 당췌 없으니 답답해진다. 무섭기도 하고.
    • 팁: 2002년 기준으로 서부에서 동부로 가야 여행 일정 짜기가 좋고 오전에 도착하게 된다. 변동 가능성이 높으므로 암트랙 홈페이지에서 최근 시간표를 잘 연구해야 한다. (보기 편하지는 않다. 여행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는 게 좋겠다.)
    • 노선 축소 계획: 2002년에는 부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노조의 반대를 누르고 암트랙 기차 노선을 계속 줄이는 추세였다. 환경 측면으로는 자동차보다 기차가 낫겠지만 한두 가지 방안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 같지는 않다. 유가가 급등한 요즘은 어떨는지 모르겠다. 라스베가스와 같이 줄어든 노선 중 몇몇 곳은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대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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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zmusa
2009/08/19 01:46 미국여행기
 별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이라 나름의 부딪히는 재미가 있었지만 후회 역시 남아 여행 계획 짜는 방법을 여행 중에(^^;) 생각해 보았다.

   
   

 우선은 포탈 사이트의 여행 정보를 숙독하되 아래의 준비사항에 특히 유의하면 후회 없는 여행을 하리라 본다.

  1. 여행 가능한 기간(일)을 정한다.
  2. 가용한 예산을 정해 본다. (알바 몇 달치라든가, 저축해 놨다든가.)
  3. 가고 싶은 곳을 도시 단위로 정한다. 예산과 일정은 이때 배제하고 생각한다.
  4. 가고 싶은 도시에 무엇이 있는지 정해 본다. 반대로 막연히 무엇을 보고 싶다면 그 곳이 어떤 도시인지 알아낸다. (예: 디즈니랜드라면 애너하임과 올랜드 두 곳이니 여행 동선에 따라 정하면 될 듯하다.) 하루 이틀 정도는 경험자, 인터넷, 관련 서적 등을 모두 찾아 본다.
  5. 동선을 생각하지 않고 도시 간의 방문 우선 순위를 정해 본다.
  6. 최단거리 동선을 그려 본다.
  7. 동선에 맞춰 비행기, 기차, 버스를 최저가로 알아 본다. 비행기는 당연히 미국 국내선을 알아 보는 것이고 기차는 Amtrak, 버스는 그레이하운드를 말한다. 비행기를 섞을 수 있다면 동선이 이상해도 무방하겠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인 <(2) 교통편 고르기>에서 다루겠다.

    여기까지는 줄일래야 줄이지 못할 비용이다.
     
  8. 각종 입장권 등 보고 싶은 모든 것의 비용을 조사한다. 가이드북은 믿을 게 못 되고 웹 사이트가 확실하다.
  9. 숙박할 도시와 장소를 정한다. 내 경우는 가는 도시마다 잤지만 그레이하운드 애용자들 중에는 유럽여행하는 것마냥 버스에서 자거나 두세 시간 보고 다른 도시로 가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HI 유스호스텔은 말끔한 편이고 다른 호스텔은 편차가 좀 있다. 일행이 두세 명 이상인 경우, 추가 비용을 내면서 한 방에 자면 호스텔보다 싼 모텔도 좀 있다.

    여기까지는 줄이기 힘든 비용이다.
     
  10. 최소 식비를 추산한다.
    극빈형(라면, 밥, 식빵, 스팸, 피클 + 각 지역 별식) 이하로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최소 식비에 20% 정도를 더한 금액을 기본으로 하고 유명한 음식을 먹을 비용을 더해야 불현듯 닥치는 갈증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라면을 가져 가도 좋긴 하지만 짐이 된다. 미국에서 파는 아주 싼 라면에 고추장이나 고추장, 된장 정도를 넣어 먹는 것을 권하긴 하는데,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릴 테니 미리 한국에서 밍밍하게 끓인 라면을 가공하거나 수입 라면을 구해서 연습해 봐도 좋을 듯싶다. 미국은 계란이 싼 편이니까 잘 활용해 보자.
  11. 기념품 구입 예산을 정해 보자.
    예산이 넉넉할지라도 가방은 넉넉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들 적게 사겠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특정 지역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많아 욕심이 날게 뻔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는 개인 편차가 심한 비용이다.
     
  12. 환전을 한다.
    현금은 비상금 좀 준비하는 것 외에 중국 식당이나 작은 가게 등은 현금만 받으므로 조금만 넉넉히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신용카드다. 특히 얼굴 사진이 있는 신용카드는 서명과 얼굴을 꼼꼼히 살피는 미국에서 안전한 편이다. 그래도 미국내 서비스 전화번호는 따로 적어 두자. 낭비를 막기 위해서 지출을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여행자수표는 호불호가 갈린다. 편하게 썼다는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학을 떼는 여행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13. 비행기표를 구입한다.
    싼 거 찾으면 된다. 학생이라면 Stop over가 대환영일 텐데 나도 일본에서 하루 묶었던 게 참 좋았다. 요즘은 항공사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많이 사라진 듯. 여담으로, 이코노미석을 구입했다면 체크 인 할 때 미리 가서 좋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좋겠다. (검색해 보라.) 다리 쭉 펴고 가면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다. 2층이 있는 대형 비행기라면 2층 자리를 달라고 해도 좋을 듯. 천장이 다소 낮아도 좌석 간 거리가 긴 편이라 1층보다 꽤 안락하다.
  14. 책을 적당히 준비한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특히 더 필요하다. 충실히 여행 기록을 만든다면 자투리 시간에 정리할 게 많겠지만 독서도 재미가 쏠쏠했다.
  15. 카메라를 챙겨 간다면 만능 어댑터와 스토리지와 여분의 배터리 등을 준비한다.
  16. 옷가지를 준비한다.
    세계 날씨 사이트에서 기온을 확인하자. 내 경우에는 겨울인데도 미국 각지를 돌아 다녀야 해서 사계절 옷을 다 챙겨야 했는데 여름 옷이 부족해서 살짝 고생했다. 속옷과 양말은 많이 챙길 필요가 없다. 매일 빨아 쓰면 된다. 청바지 정도의 무거운 옷도 호스텔의 세탁기에서 빨고 건조기로 말리면 간단해서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좋은데 건조기로 말려도 좋을 옷감이어야 하겠다.

 여행지 정보보다 여행 준비 정보를 공부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러다고 많이 가져 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가급적 짐을 줄이되 무턱대고 빼지 말고 대안을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

<미국 여행 계획 짜기: (2) 교통편 고르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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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2 02:12 미국여행기
2002/01/28 (월)



 Jackson street를 한나절 헤매고 다녔다. 그야말로 정처 없이. 똑같은 도심이긴 하지만 뉴욕과는 정말 다르다. 덜 부산스런 느낌이랄까.

 불현듯 1 day pass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 봤는데 Amtrak station의 tickets에서 팔 줄이야. 우리 식으로 치면 서울역 기차 승차권 매표소에서 시내버스 정기권을 파는 셈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안내문이 없어서 broken English로 물어 물어 찾아 다녀야 했다.
 
Metra's Ogilvie Transportation Center, The Clinton CTA station with a Pink Line Train headed to the Loop, & an Amtrak train out of Union Station - Transit Hat Trick! - Taken From 540 West Madison Street - 23rd floor

Metra's Ogilvie Transportation Center, The Clinton CTA station with a Pink Line Train headed to the Loop, & an Amtrak train out of Union Station - Transit Hat Trick! - Taken From 540 West Madison Street - 23rd floor

출처: http://flickr.com/photos/cesposito2035/209068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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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Public Library  (0)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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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18:36 미국여행기
2002/01/27 (일)

 시카고 예정 도착 시간에서 2시간이나 지체됐다. 정말 지루했는데 시카고의 시차를 고려하니까 1시간으로 줄어버렸다. 억울해 해야 하나. 시카고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시차에 따라 시계를 1시간 앞당겨 맞추는 것이었다.

Union Station Grand Entryway (Chicago, IL.)

Union Station Grand Entryway (Chicago, IL.)

출처: http://flickr.com/photos/sealine/929639905/

 내외관이 세련된 시카고역을 나오니 웬 거지가 나를 맞아줬다. 대충 넘기고 버스정류장을 찾고 있으려니까 계속 엉겨 붙어 동냥인지 협박인지를 해대며 기분을 상하게 했다. 무척 적극적인 거지로 기억한다.

 거지를 피하고 찾아낸 버스정류장에서 유스호스텔 가이드에 따라 #1 버스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마침 정차해 있던 #151 버스 기사에게 물어 보았다. 아뿔싸, #1 버스는 일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단다. 지하철을 찾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내게 말을 걸었다.

 "내게 너 만한 아들이 있다. (물론 영어)"
 "아, 예. ^^" (이건 대충 영어)
 "Have a seat."
 "What?"
 "Have a seat. (영어 실력이 시원찮은 걸 알고 쉽게 말해주는 중.)"

 거듭된 권유로 버스에 올랐다. 열심히 Broken English로 대화 하다가 의례히 국적을 말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버스 기사 아저씨는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갑자기 "안녕하세요."하고 한국말 인사를 했다. 한국말을 아주 조금 안단다. 결국 기사 아저씨는 호스텔에서 2블럭 정도 떨어진 정류장도 아닌 곳에 나를 내려 주면서 가야 할 방향까지 친절하게 되풀이 해서 알려주셨다. (못 알아들을까 봐. ^^)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Chicago hostel and the el

Chicago hostel and the el - 여기가 맞는 듯.

출처: http://flickr.com/photos/jmchuff/2301340588/

 쉽게 찾아낸 시카고 HI 유스호스텔은 지금까지 묶은 HI 유스호스텔 중 시설이 제일 좋았다. 미리 얘기하지만 앞으로 묶을 호스텔에 비해서도 최고였다. 안이나 밖이나 깨끗한 곳에서 12 + 24 + 10 + 2 시간[각주:1] 동안 지친 몸을 쉬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1. 보스톤 - 버팔로: 12시간 / 버팔로: 24시간 체류 / 버팔로 - 시카고: 10시간 + 2시간 연착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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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2:10 미국여행기
2002/01/26 (토)

 Buffalo 역에는 999라는 번호를 단 증기 기관차 그림이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은하철도 999와 비슷한 모습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기 기관차라는 설명이 달린 걸 보니 모르긴 해도 은하철도 999의 작가는 이 기차를 모델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검색해 보면 좀 더 확실하겠지만 굳이.. ^^

 아래 사진은 999 표식이 좀 흐릿한데, http://www.germansteam.co.uk/Tonup/Tonup.html#NYC999a 이 곳에 가면 좀 더 또렷한 사진이 있다.

The Empire State Express 1893

The fastest time on record / Photograph shows a train running under full steam. / Photo'd by A.P. Yates, Syracuse, N.Y., May 10, 1893, when Engine 999 drawing the Empire State Express train, made the record of 112 1/2 miles an hour.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The_Empire_State_Express_189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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